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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이상행동 및 정신장애의 판별기준 네 가지

by 행복한 하루하루엔 2024.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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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행동 및 정신장애의 판별기준 네 가지

 

  이상행동 및 정신장애 판별기준에는 네 가지가 있다. 그 네 가지는 적응 기능의 저하 혹은 손상,  주관적 불편감 및 고통의 호소, 문화적 규범 일탈, 그리고 마지막으로 통계적 규준으로부터의 일탈이다.

 

1. 적응 기능의 저하 혹은 손상

  이상행동은 적응을 저해하는 심리적 손상을 반영한다는 관점이다. 개인의 인지적·정서적·행동적·신체 생리적 특성이 개인의 적응을 저해할 때, 이상행동으로 간주할 수 있다. 즉 정상과 비정상을 판단하는 기준은 개인이 환경 내에서 얼마나 잘 기능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으로 볼 때 일상생활, 사회적·직업적 장면 및 대인관계에서 부적응을 초래하거나, 기능이 손상되었다고 판단된다면 이상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관점은 적응과 부적응에 대한 경계가 모호하다는 한계가 있다. 부적응 수준이 어느 정도에 도달해야 이상행동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적응과 부적응에 대한 판단이 평정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약점이 있다.

 

2. 주관적 불편감 및 호소

  개인의 현저한 불편감과 고통을 호소하는 것이 이상행동을 의미한다는 관점이다. 이 관점에서는 우울, 불안 혹은 분노 등 주관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심리적 불편감이 심하다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외적으로는 잘 기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개인 내적으로는 심리적 고통을 경험하고 있을 경우에 반영하는 기준이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는 인정받고 대인관계도 원만하게 보이는 등 제 3자의 객관적 입장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개인 내적으로는 직장에서 인정받고 대인관계를 원만히 이끌기 위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주관적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관점에서는 개인의 심리적 고통에 대한 주관적인 보고가 어느 정도 수준이어야 정상 혹은 비정상을 판단할 수 있는가에 대한 기준이 명확히 제시되어 있지 않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매우 부적응적인 행동을 나타내면서 전혀 주관적인 불편감과 고통을 나타내지 않는 경우에는 이상행동으로 포함시킬 수 없다.

 

3. 문화적 규범 일탈

  개인이 속한 사회가 지닌 문화적 규범을 일탈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상행동을 의미한다는 관점이다. 이 관점에서는 개인이 속한 사회 규범에서 벗어난 사고, 감정 및 행동을 보일 때 이상을 판단할 수 있다. 문화는 오랜 기간 자신이 속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구축해 둔 공통적 양식인데, 개인이 기능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문화에 대한 수용 및 규범을 준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문화는 지역별로 상대적이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이상동으로 보일 모습이 국외에서는 지극히 정상행동으로 보일 수 있다. 또한 문화는 시간대별로 상대적이다. 시대에 따라 문화적 규범은 변화하므로 이상을 분류할 때 기준을 어디에 세울지 모호하다는 점이 이 관점의 한계이다.

 

4. 통계적 규준으로부터의 일탈

  개인의 모습이 통계적 평균으로부터 멀리 일탈된 경우 이상행동을 의미한다는 관점이다. 이 관점에 따르면 다른 사람의 평균적인 모습에 대비해 많은 일탈이 관찰될 때 이상을 판단할 수 있다. 대개 평균치로부터 2 표준편차 이상 떨어져 있을 때 이상이라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모든 정서와 행동을 평균화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이 관점의 한계이다. 많은 객관적 검사에서 2 표준편차를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이러한 기준을 뒷받침해 줄 만한 타당한 근거는 찾기 힘들다.

 

  지금까지 이상행동 및 정신장애의 판단 기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때 유의할 점은 다양한 기준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임상가는 진단에 신중해야 한다. 그리고 임상심리학자는 전문적인 교육과 임상 수련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잘못된 진단을 하거나 과잉 또는 과소 진단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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