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학

이상심리학 관점의 변화

by 행복한 하루하루엔 2024. 3. 22.

이상심리학 관점의 변화

 

  이상심리학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그 관점도 변하였습니다. 고대의 귀신론, 그리스 시대의 신체적 원인론, 중세의 귀신론으로 변화되었다가 근대에는 인도주의적 치료에서 현대의 이상심리로 변화되었습니다. 그 관점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귀신론(고대)

  고대의 귀신론이란 정신장애를 초자연현상으로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고대인들은 정신장애를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이해했습니다. 정신장애를 귀신에 씌었거나 혹은 타인의 저주를 받은 것으로 여겼습니다. 정신장애를 별자리나 월식의 영향 때문에 생긴다고 보기도 했으며, 샤머니즘적 관점에서는 정신장애를 죽은 사람의 영혼에 사로잡히는 것이라고 여기기도 했습니다.

 

2. 신체적 원인론(그리스 시대)

  이때는 정신장애를 의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인간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체액의 불균형으로 인해 정신장애가 발생한다고 보았습니다. 인간의 필수 유체에 가래, 흑담즙, 혈액 또는 황답즙이 있다고 보았고, '병든 체액' 이론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이상행동의 원인을 귀신론적 측면에서 벗어나 생물학적 과정에서 찾는다는 측면에서 현대 의료 모델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느릿느릿하거나 침착한 성향의 사람들은 가래가 과도하다고 여겼고, 우울증이나 비애를 유발하는 것은 흑담즙의 과도 분비 때문이라 여겼습니다. 쾌활하고 자신감 넘치거나 다혈질적 성향은 과다한 혈액과 관련된다고 여겼습니다. 화를 잘 내는 이른바 성마른 태도는 황즙의 과도한 분비와 관련된다고 여겼습니다.

 

3. 귀신론(중세)

  이때 다시 고대의 신론적 관점으로 회귀하였는데 서양의 중세시대는 이상심리학의 암흑기로 볼 수 있습니다. 정신장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였고 정신장애를 가진 이들을 억압하던 시대였습니다. 종교에 근거하여 인간의 삶을 사탄과 악령에게 대항하는 영적인 전쟁으로 보았으며, 정신병자는 사탄이나 악령에 사로잡힌 것으로 규정했습니다. 정신병자는 죄를 지어 하나님으로부터 벌을 받고 있거나, 사탄의 손과 발이 되어있다고 믿었으므로 이들은 종교재판의 대상이 되거나 화형 등의 고문·처벌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4. 인도주의적 치료(근대)

  이때는 정신장애에 대한 인도주의적 치료의 필요성이 주장되었습니다. 17~18세기부터 귀신론에 근거한 비인간적 처우를 중단하고 인도주의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프랑스 내과의사 필립 피넬은 정신병자에게 인도주의적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한 최초의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필립 피넬은 정신병자에게 채워두었던 쇠사슬을 제거하거나, 해를 볼 수 있도록 해주었으며 신체적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영국의 윌리엄 튜크는 요크 요양소를 만들어 정신병 환자를 수용하고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치료했습니다. 미국의 도로시아 딕스는 정신병 환자들을 인도적으로 대우해야 한다고 호소하며 오늘날 정신병원 형태의 병원들이 여러 주에 세워지는 데 기여했습니다.

 

5. 현대의 이상심리

  현대에 와서는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이상심리가 발전했습니다. 19세기 이전까지는 초보적인 신체적 원인론이나 귀신론적 정신장애관을 기반으로 정신장애를 치료하였으나, 19세기 후반부터는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이상심리에 대한 관점이 발전하였습니다. 19세기 후반,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정신분석 이론을 주장하며, 정신장애가 심리적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는 심리적 원인론이 급격하게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유연상이나 꿈 분석으로 이루어지는 정신분석적 이론과 치료는 정신장애에 대한 다양한 심리학적 이론과 심리치료 방법이 급격하게 발전하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20세기 초반에는 행동주의 심리학이 발전을 거듭해 이상행동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습니다.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모든 행동을 환경에 의해서 학습된 것으로 간주했으며, 다양한 학습의 원리를 밝히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상행동이 형성되고 유지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이 발달했으며 이를 적용한 행동치료가 나타났습니다.

  실험 정신병리학이라는 분야가 발전했는데, 실험 정신병리학은 실험적 방법을 통해 이상행동과 정신장애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20세기 이후 정신장애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많은 연구들 실험 정신병리학적 접근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6. 새로운 심리치료의 개발

  20세기에 들어 과거 정신분석적 관점 이외에 인간중심 치료, 인지치료, 게슈탈트치료 등 다양한 심리치료가 개발되었습니다. 인지적 관점을 통해 인간을 연구하는 관점이 확산되었으며, 정신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인지적 구조와 내용을 밝히는 연구들이 급증했습니다. 최근에는 신경과학과 뇌과학 기술을 활용한 정신장애에 대한 연구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즉, 뇌의 구조적 측면이 이상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피고, 정신장애를 가진 대상들의 뇌 영역이 어떻게 일반인들과 다른지 연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