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센터 운영 시 상담이라는 자신의 전문 분야를 기반으로 상담센터를 방문하는 내담자를 돕고 동시에 자신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사설 상담센터 운영자는 다음과 같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따라서 자기돌봄 전략을 수립하여 소진을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1. 상담센터 운영의 어려움
상담센터 운영의 어려움을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사설 상담기관에서는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모든 상담(이혼, 부모, 비행, 위기, 가족상담 등) 분야의 전문가를 센터의 인력 조직으로 구성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지지 체계를 구축하지 못하면 다양한 상담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 이러한 다양한 상담 개입에 필요한 체제를 구축해 줄 수 있는 동료들이 주변에 있어야 한다.
둘째, 상담센터 운영을 위해서는 전문가로서의 상담적 자질과 함께 사업적 능력을 균형 있게 갖추고 있어야 한다. 즉, 상담업무 외의 운영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상담센터가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인 위치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센터장 외에도 기관에 고용된 모든 상담의 전문성을 끊임없이 개발해야 한다. 즉, 상담 교육과 훈련 및 상담 슈퍼비전을 통해 상담자로서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넷째, 심리상담이 현재까지는 정신보건 분야의 전문활동으로 인정받지 못한 상황이어서 상담료의 정신건강보험 적용이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내담자들이 직접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 심정이라 다양한 내담자들에게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다섯째, 상담센터를 홍보하고 전문 상담자로서읭 명성을 쌓기 위해 지역사회에 대한 전문성 기부 활동이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이렇게 여러 가지 활동을 과도하게 실시할 때는 상담자의 소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섯째, 상담센터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아주 오랜 기간 전문가로서의 훈련을 받아야 한다. 내담자의 상담센터에 대한 신뢰 형성을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정규 교육과정(석·박사과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문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일곱째, 상담센터에서는 센터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상담자 채용 시 대학원에서 석사 이상의 교육을 받았고 1년 이상 인턴과정을 거쳐서 상담 관련 전문 자격을 취득한 상담자를 채용해야 하는데, 이러한 조건을 다 갖춘 상담자를 채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정규 교육과정에서의 교육만으로는 상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기에 역부족이어서 별도의 시간을 들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므로 이러한 조건을 갖추는 데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2. 상담자의 소진 극복 전략
상담센터를 개업하여 직무에 몰입하다 보면 정신적·육체적 소진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실천 가능한 자기돌봄 전략을 수립하여 담센터 운영 계획의 기본으로 삼고 실천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상담센터 운영을 시작할 때부터 상담자가 자기돌봄을 소홀히 하면, 첫째, 자신의 내담자에 대해 근본적인 존중감 없이 평가와 지적하는 방식으로 말하면서 내담자를 문제 인간으로 취급하기 쉽다. 또한 상담 장면에서 에너지가 부족하여 상담 중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 어렵고 내담자의 말을 경청, 공감하고 일치성을 보이기 힘들어진다. 따라서 상담과 상담 사이에 쉬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50분 상담이면 10분은 반드시 쉬도록 하여 이전 내담자를 보내고 다음 내담자를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하루에 상담 사례를 너무 많이 잡지 말고 자신이 실제로 소진되지 않고 잘 할 수 있는 적절한 수의 상담을 진행하고 작업 부하량을 조절해야 한다.
둘째, 소진하게 되면 자신이 하는 직업에 대해 어떤 의미나 만족도를 찾지 못하고 흥미를 상실하거나 자신의 직업을 경시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자기를 제대로 보살피고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고 명상이나 기도, 종교 활동을 함으로써 자신의 직업적 의미나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꾸준히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자기돌봄이 부족하면 직업적인 능력이 손상되고 그에 른 불안과 두려움이 증가할 수 있다. 상담 시 점점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게 되고 더 이상 불확실성, 요구 및 상담의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이나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이런 불안이나 두려움, 스트레스로부터 고립되지 않기 위해서는 동료 상담자와 정기적인 모임을 가져 자신의 직업적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개방하여 나눌 수 있어야 하며, 상담실 안의 시간만을 가지는 것보다는 가능하면 강의, 컨설팅, 슈퍼비전 모임 주도 등 전문가협회의 다양한 활동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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