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상담에서 집단을 구성할 때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요소들이 있다. 우선 집단이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구성되는가를 분명히 알아야 하며, 그 목적에 따라 상담자는 집단원의 선정, 장소, 집단의 크기, 상담 시간 및 힛수 등 집단의 형성 과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 집단원의 선정
집단원을 선정하기 위하여 상담자는 먼저 집단원이 되기를 원하는 내담자들을 한 명씩 면담하여 집단의 목표에 적합한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때 기본적인 기준은 이 사람이 집단에 기여할 것인가 혹은 그 반대일 것인가 하는 것이다. 또한 상담자는 성별·연령·성격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것은 응집성이다. 비록 집단원의 배경이 이질적이라도 응집될 수 있는 사람들을 선별하는 것이 좋다(Yalom, 1985). 연령과 사회 성숙도에서는 동적인 편이 좋으나, 성별은 발달 수준에 따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아동의 경우에는 남녀를 따로 모집하는 것이 좋으며, 청소년기 이상에서는 남녀가 섞인 집단이 더 바람직하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직업이나 취미가 비슷한 사람들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때로는 문제의 다양성이 집단의 경험을 더 풍부하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2. 집단상담 장소
집단상담 장소는 너무 크지 않으면서 외부의 방해를 받지 않는 물리적으로 편안한 곳이어야 한다. 이런 장소가 친밀감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긜고 집단원의 효과적인 참여를 위해서는 모든 집단원이 서로 잘 볼 수 있고 서로의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원형으로 앉는 것이 일렬로 앉거나 장방형으로 앉는 것보다는 효과적이다. 또한 바닥에 앉거나 의자를 사용하게 되는데, 의자는 등받이가 있는 것으로 하며, 집단원이 자기 자리를 골라 앉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책상을 사용하는 것은 장단점이 있다. 둥근 책상에 둘러앉으면 보다 안정감을 느끼게 되지만, 집단원 간에 자유롭게 상호작용하는 데에는 방해가 될 수 있다.
3. 집단의 크기
집단의 크기는 집단의 역동 및 집단상담의 효과와 직접적으로 관련된다. 집단의 크기는 어느 정도가 가장 적정한가에 대해서는 학자에 다라 서로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6~12명 정도가 가장 적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집단원이 너무 많으면 각 집단원이 개인적인 문제를 제대로 탐색할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되며, 상담자가 집단원 간의 상호작용을 따라가는 데 곤란을 겪게 된다. 반대로 인원이 너무 적으면 내담자들의 상호관계나 행동의 범위가 좁아지고, 집단원 개개인에 미치는 압력이 커져서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다.
4. 상담 시간 및 횟수
적절한 집단상담 시간은 내담자의 연령이나 모임의 종류 및 빈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1주에 한 번 만나는 집단이라면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가 지속되는 것이 좋으며, 2주에 한 번 만나는 집단이라면 2시간 정도가 알맞다. 또한 청소년의 경우에는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가 적당하지만, 아동의 경우에는 20~40분 정도가 적절하다. 일반적로 1회의 상담 시간은 준비 시간을 포함해서 1시간 반 내지 2시간을 잡는 것이 보통이다. 시간 간격은 주 1회 내지 2회로 하는 것이 좋다.
어떤 집단은 몇 해 동안 계하기도 하지만 1년 이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즉, 1년이 지난 후에는 대부분의 개인적인 문제가 이미 한 번씩 다 다루어지기 때문에 집단이 그 목적을 모두 수행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집단상담의 경우는 한 학기를 단위로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집단상담의 전체 지속 횟수나 기간은 최소한 8~10회 정도로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5. 개방집단과 폐쇄집단
집단의 구성은 개방적으로 하거나 폐쇄적으로 할 수 있다. 폐쇄집단에서는 집단을 시작할 때 참여한 사람들만으로 전 기간 동안 집단을 계속하고 새로운 구성원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개방집단에서는 집단의 전 기간을 통해 아무 때나 새로운 구성원을 받아들인다. 그래서 개방집단의 경우에는 집단 내의 신뢰, 수용, 지지 등에서 문제가 야기될 수 있으며 집단 응집력이 약해질 수 있다(George & Cristiani, 1981).
7. 집단 경험 보고서
집단상담의 매 회기가 끝날 때마다 집단원으로 하여금 그날의 집단 경험에 대하여 보고서를 작성하여 다음 회기 때 제출하게 하고, 그에 대해 상담자가 피드백을 해 주는 것이 집단의 발달과 개인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보고서의 내용으로는 우선 그날 활동의 사실적인 내용에 대해 간단히 기술한다. 두 번째로 집단 경험이 시작되기 전, 경험 중, 경험이 끝난 후 현재까지의 과정을 통하여 일어났거나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쓴다. 마지막으로 그날의 집단 경험을 통하여 얻은 지적인 통찰이나 자신 및 타인에 대해 새롭게 깨닫고 학습한 것을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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