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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인본주의 심리치료의 종류 및 특징

by 행복한 하루하루엔 2024. 4. 10.

인본주의 심리치료

 

  인본주의 심리치료는 인본주의 철학, 현상학, 실존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개인의 내적 경험을 중시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실현을 추구한다는 가정에서 출발하며, 치료자는 내담자가 자기실현을 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인본주의적 심리치료에는 인간중심치료, 게슈탈트치료, 실존주의 등이 있다.

 

1. 인간중심치료

  인간중심치료를 창안한 로저스(C. Rogers)는 인간을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성장하려는 동기를 가진 존재로 보았다. 아이가 태어나 성장하서 자기개념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신을 긍정적으로 존중하는 욕구를 가지게 되고, 이러한 긍정적 관심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으로부터도 이러한 긍정적 존중을 받는 것이 필요하게 된다. 또한 아이는 어른의 사랑과 칭찬을 받으려고 하는 욕구가 강하다. 그래서 아이의 생각과 사고는 어른의 사랑과 칭찬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발달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아이는 사랑받고 긍정적 욕구를 채울 수 있는 어른의 가치조건에 길들여져서 자신도 모르게 이러한 가치조건을 받아들여 자기개념을 형성해 나가게 된다. 이러한 가치조건에 따라 살아가게 되 자기개념과 경험 간에 불일치가 생겨나 불안을 경험하게 되고 불안은 개인에게 하나의 위협으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인간중심치료에서는 내담자의 자기개념과 경험 간의 불일치를 제거하고 방어기제를 해제함으로써 기능을 충분히 하는 사람이 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치료과정에서는 특정한 기법보다는 치료자의 태도를 중시한다. 치료자는 따뜻하고 허용적인 분위기를 제공하여 내담자가 자유롭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비판 없이 반영하면서 존중할 때 내담자는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고, 성장하게 된다. 치료자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태도는 진솔성,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공감적 이해다.

 

1) 진솔성

  진솔성은 상담자가 내담자와의 상담관계에서 순간순간 경험하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히 인정하고, 표현하는 태도로서 상담자가 겉으로 표현하는 것과 내면에서 경험한 것의 일치를 말한다. 치료자가 경험하는 감정을 부인하지 않으며, 내담자와의 관계 속에 존재하는 지속적인 감정에 대하여 기꺼이 표현하고 개방할 때 내담자와의 관계는 강화되며, 그 안에서 진실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로저스는 세 가지 특성 중 진솔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다.

 

2)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이란 내담자를 한 인간으로 존중하면서 그의 감정이나 생각을 비판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을 말한다. 치료자가 비판단적으로 내담자를 존중하는 것을 통해 치료적 움직임과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내담자는 이를 통해 방어하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게 되며, 안정감, 자기개념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3) 공감적 이해

  공감은 상담자가 겉으로 드러난 내담자의 행동이나 말만을 피상적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이면의 감정을 마치 자신의 감정인 것처럼 느끼면서 내담자의 경험세계를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내담자의 감정은 내담자가 의식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의식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보다 더 심층적인 감정일수록 내담자의 의식수준으로 표면화시키지 않는 경향이 크다. 이때 상담자는 내담자의 의식하여 표면화시키지 못한 감정까지 함께 느끼고 내담자가 이를 안전한 상담관계 속에서 다시 경험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진솔성과 무조건적 존중을 바탕으로 내담자가 경험하는 감정과 의미를 상담자가 민감하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것을 표현하였을 때 내담자에게 이해받는 느낌을 갖게 하며, 이로 인해 더 깊은 탐색이 이루어질 수 있다. 상담자는 자신의 주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내담자의 표현에 접근하고 몰입하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집중적·지속적·적극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2. 게슈탈트치료

  게슈탈트치료에서는 인간을 전체적으로 자각할 수 있으며, 변화하는 상태에서 자유롭게 선택하고 책임을 질 수 있는 존재로 보고, 개인이 행동하고 경험하는 것을 자각하여 자신의 느낌, 생각, 행동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았다.

  게슈탈트란 개체에 의해 지각된 유기체의 욕구나 감정을 뜻한다. 개체는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하나의 의미 있는 전체로 조직화하여 지각한다. 건강한 유기체는 삶에서 매 순간 분명하고 강한 게슈탈트를 형성할 수 있으며, 지각한 욕구나 감정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개체가 게슈탈트 형성에 실패하나 형성된 게슈탈트를 상황적 여건으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미해결 과제로 남게 되며, 새로운 게슈탈트가 형성되는 것을 방해하고 심리적·신체적 장애를 겪게 된다.

  게슈탈트 치료의 중요한 목표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를 깨달아 순간순간을 신선하고 요롭게 살도록 하는 데 있다. 게슈탈트 치료의 보다 직접적인 목표는 자각을 얻는 것이다. 내담자가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하는지를 자각하게 하는 동시에 자신을 수용하고 존중하는 것을 배우게 하는 것이다. 자각을 통해 내담자는 자신의 존재에서 부정되었던 부분을 직면하고 수용할 수 있게 되며, 주관적 경험과 실제를 만나게 되고, 통일된 전체로서 존재하게 된다. 또한 삶에서 미해결되었던 중요한 문제를 발견하고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게슈탈트 치료과정에서 상담자는 내담자의 자각이 방해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내담자의 책임에 대한 자각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이때 치료자는 내담자의 자각에 장애가 되고 있는 습관적인 행동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각하고,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해소할 수 있도록 한다.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어떤 상황에 대한 추상적인 이야기보다 직접적인 경험을 생생하게 드러내게 하며, 내담자가 다른 사람이나 상담자와 상호작용하는 데서 생기는 느낌, 생각, 행동을 경험적으로 파악한다. 또한 내담자의 성장은 상담자의 상담기법이나 내담자에 대한 해석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 사이의 진실한 접촉에 의해 이루어진다.

 

1) 미해결 과제

  미해결 과제는 어떠한 사건과 관련된 감정을 무시하거나 경험하지 않았을 때 구성되며, 기억과 환상뿐 아니라 표현되지 못한 감정으로 나타나게 된다. 인간의 분노, 격분, 증오, 고통, 불안, 슬픔, 죄의식, 포기 등과 같은 표현되지 못한 감정을 포함한다. 이와 같은 감정은 비록 표현되지는 못했지만 분명히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이런 감은 충분히 자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배후에 나아 자신이나 다른 사람과 효율적으로 접촉하는 것을 방해하는 형태로 현재 생활에 나타난다. 이러한 미해결 과제는 개인이 직접 직면해서 표현하지 못한 감정을 다룰 때까지 계속되며, '지금-여기(hear and now)'를 알아차리는 것을 통해서 해결될 수 있다.

 

2) 자각

  게슈탈트 치료의 유일한 목표로, 자각을 통해 변화는 저절로 일어나게 된다. 자각은 지금-여기를 경험하는 것에 근거하며, 자기 인식, 환경에 대한 인식, 선택에 대한 책임, 자기 수용 및 접촉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치료자는 치료적 관계를 통해 내담자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지지를 제공하고, 내담자가 자신의 생각, 행동, 경험과 감정을 인식하도록 직면시켜서 스스로 책임질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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