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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임상 면담 시 정신상태의 평가

by 행복한 하루하루엔 2024.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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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면담 시 정신상태의 평가

 

  내담자의 증상을 올바로 이해하고 진단분류를 하기 위해서 내담자의 정신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해야 한다. 잘못된 진단이 장애의 본질을 올바로 인식하지 못하게 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게 할 수도 있기에 진단을 내리는 데는 항상 신중해야 한다(고정봉, 2000). 정신상태의 평가에는 일반적 외모, 면담자에 대한 태도, 정신운동성 기능, 감정과 정서, 불안, 언어와 사고, 지각의 혼란, 지남력, 현실검증력 등이 포함된다(김재환 외, 2014;민성길, 2011).

 

1. 일반적 외모

  일반적 외모의 평가는 내담자의 얼굴 표정, 눈빛, 목소리, 복장, 자세와 태도 등을 알아보는 것이다. 외모가 단정한지, 지저분한지, 얼굴 표정이 어두인지, 밝은지, 긴장되어 있는지, 굳어 있는지, 편안한지, 눈빛이 무서운지, 목소리가 힘이 있는지, 힘이 없는지, 복장이 계절이나 상황에 어울리는지, 자세와 태도가 자연스러운지, 어색한지, 위축되어 있는지 등을 알아본다. 면담자는 내담자가 보여주는 얼굴 표정이나 눈빛, 목소리, 호흡 상태 등을 관찰하여 개인의 정신건강 상태, 성격, 기분 등을 추정할 수 있다.

 

2. 면담자에 대한 태도

  면담 과정에서 내담자가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를 평가한다. 면담자에게 협조적인지, 비협조적인지, 호의적인지, 적대적인지, 유혹적인지, 공격적인지, 자기 문제를 부정하는지, 솔직한지, 의심이 많은지, 면담을 회피하는지 등을 알아본다. 내담자가 협조적이고 솔직하게 대답하는 경우에는 변화에 대한 동기가 있다고 볼 수 있다.

 

3. 정신운동성 기능

  내담자의 말이나 행동을 관찰하여 정신운동성 기능을 평가한다. 내담자의 말과 행동이 느린지, 지체되어 있는지, 빠른지, 과잉활동적인지, 초조한지 등을 살펴본다. 질문할 때 내담자의 답변이 매우 느리고 천천히 말한다면 정신운동성 기능이 지체된 것으로 볼 수 있다.

 

4. 감정가 정서

  지금 내담자가 보여 주는 주된 감정이나 정서가 어떤지 알아본다. 내담자가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우울한지 등을 평가한다. 또 내담자가 표현하는 감정이 상황에 적절한지, 부적절한지, 감정이 억압되어 있는지, 감정이 빨리 변화되는지 등을 평가한다. 내담자의 감정은 내담자의 표정, 몸자세와 몸놀림, 태도 등 비언어적인 것으로부터도 추정할수 있다(박경, 최순영, 2009).

 

5. 불안

  내담자가 불안한지, 편안한지를 알아본다. 만약 불안하다면 어느 정도로 불안한지, 불안이 지금 이 상황에 적절한지 등을 확인한다. 내담자의 불안은 언어적 내용뿐만 아니라 표정이나 몸짓, 말의 흐름, 호흡 상태 등을 관찰하여 추정할 수 있다.

 

6. 언어와 사고

  내담자가 표현하는 언어나 글은 생각이 드러난 것이다. 내담자의 언어가 분명한지, 어눌한지, 말이 빠른지, 느린지 등을 알아본다. 내담자의 사고가 논리적인지, 비논리적인지, 합리적인지, 비합리적인지, 적절한지, 부적절한지, 사고 내용에서 망상을 보이는지, 사고가 기괴한지,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는지, 강박적 사고를 하는지, 사고가 경직되어 있는지,, 유연한지,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지 등을 평가한다.

 

7. 지각의 혼란

  지각의 장애는 환각과 착각으로 구분할 수 있다. 환각은 실제로는 외부에서 자극이 들어오지 않는데, 자극이 있는 것처럼 지각하는 것이다. 환각에는 실제로 없는 소리가 들리는 환청,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무엇이 내담자에게만 보이는 환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어떤 물체가 자기의 피부에 접촉하는 것으로 느끼는 환촉, 실제로 냄새가 나지 않는데, 어떤 냄새가 난다고 하는 환후, 실제로 없는 맛을 지각하는 환미 등이 있다. 면담자는 내담자의 환각 경험을 알아보기 위해 "아무도 없는 곳에서 누가 부르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까?",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사람이나 무엇을 본 적이 있습니까?" 등으로 질문한다. 조현병의 경우에는 환청이 많은 편이다. 착각은 외부 자극이 있는데, 잘못 해석하여 지각하는 것이다. 바람 부는 소리를 사람이 우는 소리로 착각하는 것 등이다.

 

8. 지남력

  지남력은 시간, 장소, 사람을 올바로 알아보는 것이다. 현재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여기가 어디이고, 지금 만나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정확히 알고 있으면 지남력이 잘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 지남력 장애는 주로 기질적인 문제와 관련된다(박경, 최순영, 2009). 지남력을 알아보기 위해서 면담자는 "오늘이 며입니까?", "지금 여기가 어디입니까?", "내가 누구입니까?" 등으로 질문한다.

 

9. 현실검증력

  현실검증력이란 공상으로부터 현실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인간관계, 일하기, 결정하기 등 기능의 모든 측면에서 필수적인 것이다(Cabaniss et al. 2019). 조현병이나 망상장애 환자 등은 현실검증력이 심하게 손상되어 있다. 예를 들어서, 경제적으로 가난한 청년이 자신이 재벌의 아들이라고 믿고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는 것 등이다.

 

10. 면담의 기록과 녹음

  면담의 내용을 기록하고 녹음하는 문제는 면담자와 일상 장면에 따라 다양하다. 면담 도중에도 기록할 수 있고 면담 후에 기억하고 느꼈던 것을 기록할 수 있다. 면담의 내용을 기록하거나 녹음할 경우에는 내담자의 허락을 받고 하는 것이 좋다. 기록한 면담 내용을 정리할 때는 일정한 순서에 따라 체계적으로 기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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