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치료의 목표는 무의식적 갈등을 의식화시켜서 개인의 성격 구조를 재구성하는 데 있다. 따라서 정신분석 상담은 무의식적 동기에 의해서 유발되고 지속되는 정신적인 문제나 부적응 행동을 수정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기법을 활용한다.
1. 자유연상
자유연상(free association)이란 낻마자가 상담자에게 자신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내담자가 자신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이 아무리 사소하고 말하기 어려운 내용일지라도 전혀 거르지 않고 상담자에게 이야기하면, 상담자는 그것을 통해 내담자 내면에 억압된 자료를 수집하고 해석하여 내담자의 통찰을 돕는다. 자유연상 과정 중에 표현하기도 한다. 이렇게 감정을 표현하고 경험을 개방하는 것은 내담자가 자신의 감정과 경험 더 이상 억압하지 않고 자유로워지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2. 꿈의 분석
꿈의 분석(dream analysis)은 자유연상과 마찬가지로 내담자의 무의식 세계에 접근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Freud는 꿈을 무의식으로 가는 왕도라고 하였다. 잠 잘 때는 내담자의 방어기제가 약화되어 억압된 욕망과 갈등이 의식표현에 떠오르는데, 상담자는 이러한 꿈의 특성을 활용하여 내담자의 꿈을 분석하고 해석해서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이 가진 심리적 갈등을 통찰하게 한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상담 과정에서 꿈의 내용을 말하도록 하고, 그것을 토대로 자유연상을 하도록 하며, 그와 관련된 감정도 이야기하도록 한다. 상담이 진행되고 해석이 이루어지면서, 내담자와 상담자는 꿈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고 내담자의 문제에 대한 통찰을 얻게 된다. 이러한 통찰은 내담자가 자신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3. 전이
전이(transference)란 내담자가 상담 상황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일종의 왜곡으로, 과거에 중요한 사람에게 느꼈던 감정을 현재의 상담자에게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내담자는 상담을 통해 이전에 자신이 가지고 있다가 억압했던 감정, 신념, 소망 등을 표현하게 되는데, 상담자는 이러한 전이를 분석하고 해석함으로써 내담자가 무의식적 갈등과 문제의 의미를 통찰하도록 돕는다.
4. 저항
저항(resistance)이란 상담 진행을 방해하고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는 의식적·무의식적 생각, 태도, 감정, 행동을 의미한다. 저항은 내담자에게 위협이 되는 그 어떤 것을 의식에 떠오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내담자의 저항을 분석하고 해석함으로써 그가 무의식적으로 숨기고자 하는 것, 피하고자 하는 것, 불안해하거나 두려워하는 대상 등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그리고 그러한 저항과 무의식적인 갈등의 의미를 파악하여 내담자가 통찰을 얻도록 돕는다.
5. 해석
해석(interpretation)이란 내담자의 연상이나 정신 작용 가운데서 명확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상담자가 추리하여 내담자에게 설명해 주는 것이다. 해석은 내담자의 생각과 감정을 구체화하고, 앞으로 탐색되어야 할 부분에 내담자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잡다한 자료에서 핵심적인 주제를 가려내거나 이해가 더 잘 되도록 요약하기 위해 사용한다.
이렇나 해석을 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Fine, 1982). 첫째, 해석은 무의식적 갈등에 대한 해석보다는 저항에 대한 해석이 우선되어야 한다. 둘째, 해석은 해석하련는 내용이 내담자의 의식 수준에 가까이 있을 때, 즉 내담자가 아직 스스로 깨닫지는 못하고 있지만 견뎌 낼 수 있거나 수용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담자는 상담자의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 셋째, 해석은 표면적인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깊이 들어가도록 한다. 그 내용은 내담자의 원초아적 충동, 내담자의 인생사와 현재 문제 간의 관련성과 의미, 내담자의 불안, 내담자의 초자아적 규범, 내담자의 자기상, 내담자의 관점과 현실 세계 간 괴리 등이 될 수 있다.
6. 훈습
훈습(working through)는 내담자가 상담 과정에서 느낀 통찰을 현실 생활에 실제로 적용해서 내담자에게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상담은 통찰, 즉 내담자의 심리적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은 파악하는 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통찰이 아무리 심도 깊고 그 범위가 넓다 하더라도 결코 그것만으로도 치료가 되지 않는다. 통찰은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 위하여 거쳐야 하는 하나의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상담을 통하여 얻은 통찰은 실천에 옮겨야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따라서 상담의 최종 목표는 통찰을 현실 생활에 적용해 봄으로써 갈등에 대해서 과거보다 효과적으로 순응하게 되거나 그것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내담자의 행동에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상담을 통하여 얻은 깨달음을 현실에 적용하여 갈등을 해결하려는 노력에 대하여 적절한 강화를 해 주어야 한다. 내담자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하는 새로운 노력은 아직 몸에 익지 않은 낯선 시도이므로, 상담자는 그것을 적극 지지해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담자는 상담 과정을 통하여 얻은 통찰을 현실의 갈등 해결에 적용하는 힘을 얻게 된다(Dewald,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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