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분석 상담기법

 

  교분석가는 치료적 분석과 함께 다양한 기법들을 사용하데 다음 네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상담 분위기 형성과 관련된 세 가지 p, 즉 허용(permission), 보호(protection), 잠재력(potency)과 보다 전적 상담행동을 규정하는 조작(operation)이 그것이다. 상담자는 자신이 선택한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허가와 보호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내담자가 안정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1. 허용(permission)

  내담자의 대부분은 부모로부터 받은 불공평하고 부정적인 금지령에 따라 행동한다. 따라서 상담 장면에서도 그러한 금지령 때문에 내담자의 행동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상담자는 그 무엇보다 내담자의 부모가 '하지마라'라고 한 것에 대해 허용해 주는 것이다. Dusay와 Steiner(1971)는 상담에서 허용의 경우를 다음과 같이 들고 있다.

• 상담자는 내담자가 그들의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것은 내담자가 의식이나 철수, 차단과 같은 비생산적인 시간의 구조화 절차로 빠져 들어가지 않게 한다.
• 상담자는 내담자의 모든 자아상태가 기능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것은 때때로 역할연기를 통하여 수행하는데, 역할연기에서 상담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그의 '어린이'와 '어른'을 연출하도록 요청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내담자는 상황에 맞는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된다.
• 상담자는 내담자가 게임을 하지 않는 것도 허용한다. 게임을 하지 않고도 상담자와 대화가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도록 해 준다.

 

2. 보호(protection)

  내담자가 부모의 금지령을 포기하고 어른 자아를 사용하도록 허용받게 되면, 내담자의 어린이 자아는 쉽게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Steiner, 1971). 예를 들어,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선생님, 상담을 하니 재미있어요, 히히."라고 말한 경우를 생각해 보자. 내담자의 어린이 자아가 윗사람에게는 무조건 공손해야만 한다는 어른 자아 때문에 이런 자연스러운 말을 하지 못했으므로 내담자는 자신의 말에 놀랄 수 있다. 이때 상담자의 어른(어버이) 자아가 내담자의 어린이 자아를 보호하게 되면 내담자는 보다 안전하게 새로운 자아를 경험하게 한다.

 

3. 잠재력(potency)

  잠재력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상담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상담자의 능력을 말한다. 상담자는 자아상태, 교류, 게임, 각본 등과 관련된 이론적 내용을 숙지하여 분석하고 이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재결정할 수 있는 상담기술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4. 조작(operation)

  Berne(1960)은 교류분석이론에 근거한 8개의 전문적인 기법을 소개하였다.

 

  1) 질의(interrogation)

  내담자의 행동에서 어른 자아 사용 기능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될 때, 어 자아의 반응을 유발할 때까지 내담자에게 질문이나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이 기법은 직면적이어서 내담자의 저항을 가져오거나, 단순히 생애사의 자료만을 얻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으므로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

 

  2) 명료화(specification)

  내담자의 특정 행동이 어떤 자아상태에서 비롯되는지에 대해 상담자와 내담자가 일치하였을 때 이루어진다. 이 기법은 교류를 하는 자아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기법으로 어른 자아 대 어른 자아상태 수준에서 이루어지며 내담자는 자신의 세 가지 자아상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

 

 3) 직면(confrontation)

  상담자가 내담자의 모순 또는 일관성 없는 행동이나 말을 지적하는 기법으로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파악하여 대안적 방법을 고려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4) 설명(explanation)

  상담자의 입장에서 교류분석의 특징적인 측면에 관하여 가르치는 것을 말한다. 설명은 내담자가 현재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상담자와 내담자의 자아상태 수준에서의 교류에 의해 이루어진다.

 

  5) 예증(illustration)

  상담 과정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강화시킬 목적으로 성공적인 기술, 일화, 비교 등의 방법으로 실례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 기법은 긴장을 완화시키는 측면과 가르치는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예증은 유머와 생동감이 있어야 하고 내담자의 성인 자아는 물론 어린이 자아 수준에서도 이해될 수 있어야 한다.

 

  6) 확인(confirmation)

  내담자의 특정 행동은 상담에 의해 일시적으로 달라졌다가 곧 원래의 행동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상담자는 아직까지 내담자가 특정 행동을 실제로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점과 새로운 행동을 위해서는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알리고 확인시키는 것이다. 내담자가 확실히 어른 자아상태에서 교류가 이루어졌을 경우에 한하여 효과적이다.

 

  7) 해석(interpretation)

  상담자가 내담자의 행동 이면에 있는 원인을 내담자가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법으로 전통적인 정신분석 과정과 유사하다. 이를 위해서는 상담자와 내담자의 어른 자아 간에 교류가 이루어져야 한다.

 

  8) 결정화(crystallization)

  내담자가 스트로크를 받기 위해 사용해 왔던 게임을 그만두고 자유로워지도록 내담자에게 설명하는 과정이다.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원하는 스트로크를 보다 나은 방법으로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