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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인간중심치료 역사, 발전 및 대표학자

by 행복한 하루하루엔 2024. 4. 11.

인간중심치료의 개요

 

1. 역사 및 발전

  인간중심치료는 심리학의 대표적인 세 가지 접근 중 하나인 인본주의 접근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인간의 본성을 기계론적으로 바라본 행동주의와 결정론적으로 바라본 정신역동과 달리 인본주의 접근은 인간이 가진 장점과 개인에 중점을 둔다. 이와 관련된 심리치료 및 이론으로는 칼 로저스의 인간중심치료, 매슬로의 욕구위계이론, 롤로 메이의 실존치료 등이 있다. 이 장에서는 칼 로저스의 인간중심치료를 중심으로 인본주의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1940년대는 인간중심치료의 출발점으로서 '비지시적 상담'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비지시적 상담은 프로이트(Freud)의 전통적인 정분석 접근과 지시적 상담에 대한 반발로 등장했다. 상담자가 상담 장면에서 주도성을 가져야 한다고 보았던 지시적 상담과 달리 비지시적 상담에서 상담자는 내담자야말로 자신의 문제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전문가라는 관점을 가지고 개입한다.

  1950년대에 비지시적 상담은 '내담자 중심 상담'으로 발전했다. 내담자 중심 상담은 내담자의 현상학적 세계에 초점을 두고 상담 장면에서 내담자를 가장 중요한 존재로 바라보겠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칼 로저스는 내담자의 내적 참조 세계를 파악하는 것을 강조하였다. 내적 참조 세계란 개인의 주관적인 경험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의미하고, 개인은 내적 참조 세계에 근거하여 모든 판단을 내리며 행동한다.

  1960년대에는 내담자 중심 상담 접근 방식이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교육 분야에 적용되었으며 더 나아가 로저스는 교육하는 사람이 아닌 학습하는 사람이 주체적 역할을 하는 '학습자 중심 교육'의 개념을 정립했다. 1968년에 칼 로저스는 인간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간중심치료의 원리를 적용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1970년대~1990년대에는 내담자 중심 접근이 개인을 넘어서 집단, 교육, 산업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확장되었다.

 

2. 학자 : 칼 로저스

  칼 로저스(Carl Rogers, 1902~1987)는 인본주의 심리학의 대표적인 학자이며 인간중심치료의 창시자다. 로저스는 인간이 가진 잠재력을 중요하게 여겼고, 무조건적 긍정적 수용을 통해서 인간이 성장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로저스는 자신의 이론이 개인을 넘어서 사회의 갈등을 해결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그의 가정환경을 살펴보면, 그는 1902년 1월 8일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육남매 중 넷째였으며 아버지(Walter A. Rogers)는 토목 기사, 어머니(Julia M. Cushing)는 전업주부였다. 그는 엄격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으며, 부모님은 로저스가 술을 마시거나 영화를 보는 것을 금지하는 등 로저스를 엄격하게 통제했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웠던 가정환경으로 인해 로저스는 어릴 때부터 수준 높은 교육을 받았으며 우수한 학업능력을 갖췄다. 로저스는 1924년 대학 졸업 후 어린 시절 친구인 헬렌 엘리엇과 결혼했다. 1926년에 첫째 자녀 데이비드가 태어났고, 1928년에는 둘째 자녀 나탈리가 태어났다. 로저스는 자녀들을 통해 개인의 발달과 대인관계에 대한 깊은 깨달음과 배움을 얻었다.

  로저스는 정신장애가 정신분석이 주장하는 것처럼 성적인 측면에 기반을 두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인간중심 접근을 통해 개인을 바라보고자 했다. 그는 1945년 시카고 대학교 심리학 교수로 부임하여 심리치료센터를 설립했다. 1946년에는 미국심리학회 학회장으로 선출되었고, 1951년에는 심리치료의 새로운 접근 방법을 다룬 『내담자중심치료』를 출판했다. 1957년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심리학과 및 정신의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했고, 1968년 인간연구센터(Center for the Studies of the Person)를 설립하여 인간중심치료의 원리를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에게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1987년 로저스는 노벨상 후보에 올랐고, 끊임없이 자신의 인간중심치료 이론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힘썼다.